어떻게 잠에 들었는지도 기억이 안나던 아침, 눈을 떠서 침대에서 일어나 내려다보니 너무 엉망진창이라 찍었던 기억이 난다.
어느새 내 주변을 차지하고 있는 물건들이 정말 많아져서 놀랐다. 바닥과 머리맡에 책들이 보인다. <일리아스>는 영화로 오디세이를 보기 전에 책으로도 먼저 보고 싶어 최근에 구매했다. <일리아스>와 <오디세우스> 두 권을 구매했었다. 이준석 번역본 추천한다.
<근대의 장소들> 은 공간과 건축에 대한 열정과 관심으로 호기롭게 구매했지만 생각보다 방대한 지식과 깊이에 쉽사리 끝을 보지 못하고 있다.
Stony Brooks 나이키 볼캡은 나의 최애 모자. 모자 쓸 일이 있으면 이거 하나만 쓴다고 보면 된다. 비 오는 날 혼자 성수에 가서 매장에서 10개는 넘게 써보고 가장 마지막에 발견해서 가격은 제대로 보지도 않고 사왔던 기억이 난다.
맥북은 16년식 13인치 프로를 쭈욱 써오다가, 말도 안되는 성능의 M칩이 나오게 되고 M3 칩이면 에어도 충분하다고 바꿨던 기억이 난다. 아직 3년차지만 여유만 생기면 프로로 바로 바꿔 버리고 싶다.
레고는 최근에 관심이 많아졌다. 영화도 좋아하고 자동차도 좋아하는 나에게는 보일 때 마다 사야 할 명분이 충분하다. 어릴 땐 세뱃돈을 모아 다이캐스트를 샀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제는 수고롭게 내 시간과 힘을 들여 직접 만들어야 하는 레고가 더 애착이 간다.
카메라는 참 할 말이 많다. 영상을 찍은 Sony FX30 까지 더하면 세 대나 된다. 나를 항상 놀래키는 내 카드값의 숨은 주역이다. 내 첫 카메라인 Sony a7c 를 처분한거 까지 하면 네 대나 된다. 하지만 카메라들은 이제 쉽게 내 손을 벗어 나기는 힘들어 보인다. 역할과 쓰임이 다 다르다. 완벽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